축전이 열리는 곳

  • 경복궁은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法宮, 왕이 머물며 정사를 보는 공간)으로, 193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했습니다. 경복(景福)이라는 이름은 ‘큰 복을 누리라’라는 뜻으로 정도전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복궁은 서울에 있는 궁궐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품격이 있어, 왕실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정문인 광화문을 시작으로 흥례문 – 근정문 – 근정전 등으로 이어지는 궁궐의 중심 공간은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대칭적으로 건축되었으며, 양쪽의 건물들은 비대칭적으로 배치되어 변화와 통일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제4회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경복궁 내에서는 축전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왕과 백성이 함께 했던 종합예술축제인 ‘산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대희-꽃피는 광화문>, <예산대 시민 퍼레이드-세종의 꿈>, 그리고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하는 주제공연 뮤지컬 <세종이야기-왕의선물>이 진행되며, 시민 참여프로그램 <세종이야기 보물찾기>를 비롯해 <한글 타이포展>, <고궁 한복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조선 시대 궁중 연희를 재현한 경회루 야간음악회 <경회루의 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 창덕궁은 경복궁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진 궁으로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한 궁입니다. 엄격한 법칙에 따라 지어진 경복궁과 달리, 응봉자락의 지형에 따라 건물을 배치하여 한국 궁궐건축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합니다. 특히, 왕실의 정원인 ‘후원’은 다양한 정자와 연못, 수목, 괴석 들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창덕궁에서는 축전기간 내내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선 낙선재 화계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볼 수 있는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 임금이 직접 지은 시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어제시 전시>, 한의학의 가치와 우수성을 체험해보는 <내의원 한의학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창덕궁의 대표적인 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이 축전 기간 동안 더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 창경궁은 1483년, 정희왕후, 안순왕후, 소혜왕후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창건한 궁으로 이웃한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고 불리던 곳입니다. 창경궁은 독립적인 궁궐의 역할과 함께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공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전각의 규모가 아담하고 소박하여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던 창경궁은 일제에 의해 크게 훼손된 적이 있습니다. 순종 즉위 직후 궁 안의 전각을 헐어버리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해 일본식 건물로 바꾼 것인데요. 현재는 ‘창경궁 복원 계획’으로 일본식 건물을 모두 철거하여 원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번 <제4회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창경궁에서 시간여행을 해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시민이 배우로 직접 참여하여 왕가의 일상을 체험해보는 시민참여극 <시간여행 그날>입니다. 또한, 세종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뮤지컬 <세종이야기-왕의 선물>, 전국 대학의 무용과 학생들이 선보이는 창작 무용제 <다시 보는 세종>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덕수궁은 대한제국 수립의 무대가 되었던 곳으로 근현대사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덕수궁은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서울이 모든 궁이 불타 없어지자 선조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었습니다. 덕수궁은 서울의 고궁 중 유일하게 서양식 전각인 석조전을 비롯해 서양식 정원과 분수대를 갖추고 있어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축전 기간 덕수궁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야간 음악회-덕수궁의 선율>과 고종황제가 즐겨 마셨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체험해보는 <대한제국과 가배차>, 석조전 앞에서 펼쳐지는 <무형문화유산공연 백희가무>가 펼쳐집니다. 또한, 대한제국이 가장 빛났던 시기에 거행되었던 외국공사 접견례 의식을 재현하기도 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유교 사당으로, 조선시대 지어진 건축물 중 가장 장엄하고 정제된 곳으로 손꼽힙니다. ‘유교’를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은 ‘궁궐의 왼쪽에 종묘를, 오른쪽에 사직단을 두어야 한다’는 『주례』에 따라 경복궁의 왼쪽에 지금의 종묘를 지었습니다. 종묘는 조선 왕실의 제례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종묘에서 치르는 제사인 종묘 제례와 종묘 제례 때 연주되는 종묘제례악도 세계 무형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번 <제4회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왕실 의례 가운데 가장 크고 성대한 종묘 제례였던 <종묘 대제>가 진행되며, 종묘제례악은 야간공연으로 관람객을 찾아갑니다.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종묘 제례와 종묘제례악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