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태실 풍습 엿보기,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




 

■ 생명의 탄생을 기념하며

조선 왕실의 태실 풍습을 보여주는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마땅히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조상들도 아이가 태어나면 그를 기념하는 의식을 치르곤 했습니다. 당연히 조선 왕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왕자가 태어나면 그 태(胎)를 귀하게 여기며 행사를 열었는데요. 그 순간을 이번 제3회 궁중문화축전의 경복궁에서 재현해 보입니다.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5월 2일 단 하루, 오후 2시에 경복궁 교태전과 강녕전 일대에서 진행하는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는 경북 성주군청이 주관합니다. 성주군은 세종대왕의 왕자 18명과 원손 단종의 태가 안치된 실제 세종대왕자 태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이 행사는 생명 존중 사상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행사의 진행 과정 모두 궁중문화축전을 찾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에는 국왕을 비롯해 의녀와 궁녀, 산실의관과 의장기수 역할에 이르기까지 약 150여 명에 이르는 인원이 참여합니다. 태항아리와 끈, 목패, 어좌단 등의 세태용품과 소품들도 풍성한 볼거리가 됩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의식이었던 태봉안의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 소중히 보관하는 태(胎)

태(胎)를 조심스레 다루는 모습에서 엄숙함이 느껴집니다.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는 크게 세태의식, 태봉지 낙점 및 교지 선포,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 그리고 태실로 이동하는 봉출행렬의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세태의식은 교태전에서 진행하는데요. 깨끗한 물과 향온주로 태를 씻은 다음, 내태항과 태항에 안치합니다. 거듭하여 씻은 태를 몇 차례에 걸쳐 태항에 담는 과정은 매우 조심스러워 보입니다. 

세태의식 다음으로는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 및 교지 선포가 이어집니다. 관상감에서 길일을 살펴서 보고하면, 왕이 태봉지를 정합니다. 그리고 태항을 옮길 안태사와 관리들을 임명한 뒤 교지를 내립니다. 이후 태봉지 낙점이 끝나면 태봉지로 이동할 누자에 태항을 안치합니다. 누자의 태항 안치가 끝나면 강녕전에서 사정문, 근정전, 흥례문을 지나서 광화문 광장까지 나가는 봉출행렬을 시작합니다. 태봉지로 가는 행렬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지요.
 

  • 1

  • 2

1

2

봉출행렬은 태봉지로 나아가는 모습을 재현합니다.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는 전통문화의 복원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과 동시에, 새로운 볼거리와 교육의 장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기의 탄생과 관련된 행사인 점에서 궁중문화축전을 찾은 이들에게도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전체프로그램